#1. 지나 만 가던 길.
홍천 IC를 나와 철정리 검문소 사거리.
우린 매번 이 길을 지나쳐만 갔어요. 신남 소양강, 양구, 그리고 인제를 넘어 한계령을 넘을 때 이 길을 지나곤 했죠.
몇 번 지나간 기억이 있지만, 이곳에 머문 건 처음이에요.
산맥으로 둘러싸여 숨은 듯, 강물이 흘러가는 곳이에요.
저희는 유원지 상류 쪽이 한가해서 이곳에 텐트를 피칭했어요.
다리 아래쪽 평편하고 그늘이 있는 곳엔 많은 캠퍼분들이 자리를 잡고 있어서,
저희만의 여유와 낚시도 즐겨볼 마음으로 이곳에 자리를 폈답니다.
계곡 상류 쪽도 차량진입이 안 돼 인적이 드물어요. 이곳 분들은 구멍다리가 부른답니다.
사진이 잘 나오는 포토존이래요.
그늘이 없어 한낮더위가 만만치 않아요. 더워요
물가로 가서 더위를 식힐 생각이에요.
#2. 물살이 머무는 계곡
상류 쪽은 물살이 약해서 물놀이나 낚시하기 좋아요.
저희도 루어낚시 겸 물놀이를 즐겼어요.
강가에선 발만 담가도 시원함이 느껴지잖아요~
구멍다리까지 루어낚싯대를 들고 산책 겸 다녀왔어요.
길 중간에 사유지가 있어 차량 진입이 안돼요.
그래서인지 한 팀만 물놀이를 즐기고 있더라고요.
#4. 골뱅이무침과 차돌박이
골뱅이무침.
늦은 한낮 시원한 소면과 함께 점저녁을 합니다.
밖에 나오면 다 맛있어, 많이 먹게 되는 건, 왜 그런지 모르겠어요.
#5. 강변산책은 또 다른 재미
산책 도중 펜션 사장님과 담소를 나누고,
다리 위에서 계곡을 바라보니, 멋진 강풍경이 한눈에 들어와요.
주말이라 많은 분들이 펜션과 캠프지에 계시더군요.
홍천의 자랑.
무료구명조끼 대여 및 안전요원.
요즘은 지자체에서 많이 지원을 해주시지만, 아마도 홍천군에서 가장 일찍 시작하지 않았나 싶어요.
물가에 가면 어김없이 있는 무료구명조끼대여소와 안전을 담당하시는 마을 어르신들~
강아지를 닮은 돌이라 우겨도 반응이 없어요. 수석 달인이 감정을 해야 하는데 ㅠㅠ
#6. 견지낚시 달인
물골안은 물살이 센 곳이래요.
견지낚시는 물살이 급해지는 포인트에서 하는데, 이분은 백발백중이에요.
쉼 없이 낚아 올리는 손동작에 한 동안 멍한 바라봤어요.
6.7월이 가장 활동을 많이 할 때라는 귀띔도 해주셨어요. 저도 견지낚시 좋아하거든요.
#7. 해가 지는 이때가 가장 좋아요.
해지는 이른 저녁.
멀리 산과 하늘을 바라볼 수 있다면 그곳이 천국일 거예요.
하루에 한 번이라도 하늘을 바라다볼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점점 없어지는 건,
나만 그런가요?
#8. 망중한을 같이 할 수 있는 짝이 있어 좋다.
해가 저문 텐트 안에서 나누는 소소한 일상이 좋아요.
심각하지도,
너무 가볍지도 않은, 살아가는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짝이 있어 너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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